고목의 왕버들나무 사이로 흐르는 보라빛 향기 - 성주 성밖숲 맥문동

성주 성밖숲 맥문동 

해마다 맥문동꽃이 피는 계절이면 어김없이 전국의 사진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성주 경산리의 성밖숲이다.
이 곳  성밖 숲의 맥문동은 고목의 왕버들나무와 어우려져 더욱 깊고 향기로운 보라빛 멋을 풍겨준다.

조선 중엽에 서문밖 마을의 소년들이 아무 까닭 없이 죽는 등 흉사가 이어젔는데 
그 이유가 마을의 족두리바위와 탕건바위가 서로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라 했다. 
그래서 중간 지점에 숲을 조성하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지관의 말에 따라
토성으로 된 성주읍성의 서문밖 이천변에 밤나무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후 마을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밤나무를 베어내고 왕버들로 다시 조성하였다.

성밖숲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왕버들 수십주(수령 300~500년)가 자라고 있으며
각종 운동기구,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수시로 다양한 공연 등이 열리는 군민들의 소중한 문화 휴식공간이다.
군은 지난해에 이어 맥문동을 추가 식재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성밖숲을 도심의 명품숲으로 유지하고 있다.
성밖숲은 거대한 왕버들로 이루어진 단순림으로 마을의 역사, 문화, 신앙 및 풍수지리에 따라 조성되어
마을의 풍치와 보호를 위한 선조의 전통적 자연관을 보여주는 마을 비보림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