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식물

봄 추위가 시샘을 하는 '변산바람꽃'

산내들.. 2013. 3. 8. 21:37

'변산바람꽃'

 


봄은 남녘에서 바람꽃과 함께 찾아온다.
여수 금오산과 울산 무룡산, 부안 내변산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변산바람꽃이
이제 중부지방 안양 수리산에도 앙증맞은 모습으로 피어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수도권에 변산바람꽃 자생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먼 남쪽지방이나 서해의 외딴섬으로 들어가서 그를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2월 말, 천마산의 너도바람꽃을 시작으로 여름까지 연이어 꽃을 피우게 될 바람꽃류.
올 해도 많은 사람들이 수 많은 종류의 바람꽃을 찾아 설레이는 마음으로 나들이를 하게 된다.

 

 

 

 

변산바람꽃은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10㎝ 정도로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습윤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땅속 덩이뿌리 맨 위에서 줄기와 꽃받침이 나오고, 수술과 섞여서 깔때기 모양으로 솟아오른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다.
처음에는 꽃받침 끝이 위로 향하다가, 차츰 밑으로 젖히는 듯한 모습으로 바뀐다.

 

 

 

 

잔설이 남아있는 2월에서 3월 사이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꽃받침 위에서 수술들 속에 섞여 위로 치솟은 깔때기 모양의 꽃잎은 노랑 또는 녹색이다.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게 달리며 수술 수가 많고, 열매는 4월에 익는다.